자랑스런 과학자 그들은 어떻게 성공했나

2007-10-10l 조회수 7295

과학은 일반적으로 어렵고 재미없다는 것이 통설이다. 그런데 과학자들의 삶과 연구를 통한 애환과 열정의 스토리를 들여다봐도 과연 재미가 없을까. 과학기술부는 최근 세계적인 과학적 난제들을 해결해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우수 과학자들의 성공스토리를 모은 '미래를 만드는 한국의 과학자들'을 발간했다 - 이하 생략 - 신종계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세계 조선사를 새로 쓰는 획기적인 '사건'의 주인공이다. 철강을 이용한 조선의 역사는 100년을 넘어섰다. 용접이나 페인팅 등 웬만한 분야에서는 이미 자동화가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곡면 가공 분야는 원시적인 수작업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선박 몸체의 곡면 가공 분야는 세계 조선업계의 가장 큰 핵심 난제 중의 하나이다. 지난 2006년 7월 신종계 교수는 선박 건조의 최고 난제로 꼽히는 철판 곡면 가공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 선박 철판 곡면가공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자동화기계 시제품을 발표했다.조선업계는 이를 세계 조선사를 새로 쓸 수 있는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했다.신 교수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와이즈 히팅(Wise Heating)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그 동안 100% 수작업으로 해야 했던 선수미(배의 앞과 뒤) 부분의 곡면 가공을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즉, 두꺼운 철판에 열을 가해 곡면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가열선과 가열속도, 가열 방향이나 가열 순서 등의 생산정보를 생성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이 기술이 사용되면 세계 조선업계는 획기적인 변화와 함께 선박 기술에 일대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 출처 : 아시아 경제 2007.9.21